2월 28일-3월 4일(연휴특별단식)
이름이 박구수입니다.
시를 쓰는 문인입니다.
2조 조원들과 조활동중 '문학관련' 일을 한다고 했고
그 때 조원들이 시한 수 발표해 주길 원했으나
괜히 현시성이 또 앞설까 미루던 차..
한달이 다 되어 가니 후기도 쓰야하고 언젠가 또 한번 수련해야 하겠기에
그 답장을 오늘 올려봅니다.
그 때 쓴 영동의 서정을 시로서 노크합니다.
함께했던 사범님들, 팀원들, 2조원 모두들 보고싶네요.
마지막 빙둘러 가며 포옹했던 그 작별인사가 추억됩니다...
옥계폭포
박 구 수
충청북도 영동 심천 한반도의 무게 중심
큰 정맥 가르는 이 곳 인체의 국부로다
삼신 받은 애미 음수 白衣民백의민 점지하고
옥계수 半萬緣德반만연덕이 네 덕임을 알았소
가야금 소리 노닌 박 연이 덩 떠덩 쿵
소백의 그 울림 금강이 여울지고
살닿아 머문 곳 마다 어깨춤 신명나는
가얏고 울어 엮어 낸 병창으로 피웠소
낮 하늘 좁은 계곡 높은 재를 넘었어도
哀恨애한 깃든 지친 삶이 덕유황적 무게던가
구례 곡성 쓰라린 가슴 북소리 마주 안고
큰 고개 넘어 가 힘든 동편제로 울었소
영동 달집
영동의 심천산골 왕대나무 달집 지워
모운 손 호호 불며 대보름달 마중한다
차디찬 밤 냉기에 기다림은 더욱 길어
달꾼들 언 몸 녹이려 불 먼저 점화로다
화들짝 밝은 불빛 農舞假面농무가면 보여주고
대 터지는 뻥뻥소리 액운을 질러낸다
행여나 따라 올까 새끼 귀신 혼을 빼는
꽹과리 힘찬 울림에 참대통이 화답한다
소지종이 당면 소원 불 댕겨 날리우고
저마다 벅찬 기원을 불꽃 끝에 매어단다
보름달 언제 뜰까 어디에서 나오려나
두 발은 동동이고 두 손 얼굴 가려있다
달집 돌던 꽹과리군 이마를 짚는 사이
어느 새 저 붉은 달 나뭇가지 앉았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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